중환자실 간호사의 도덕적 민감성과 도덕적 고뇌가 임종간호수행에 미치는 영향
1, 2,* 1, 2,*Received: May 21, 2019; Revised: May 22, 2019; Accepted: Jun 13, 2019
Published Online: Jun 30, 2019
요약
최근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시행 및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의 확대와 같이 인간존엄성 존중을 바탕으로 한 임종 돌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간호사는 전문적 간호를 수행하고 양질의 간호를 제공함에 있어 윤리적 판단능력을 요구하는 도덕적 문제를 많이 경험하고 있다. 특히 임종환자를 자주 접하게 되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도덕적 민감성과 도덕적 고뇌가 임종간호 수행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다.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도덕적 민감성과 도덕적 고뇌가 임종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상관성 조사연구이다. 자료 수집은 1년 이상 근무한 120명의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며, 도덕적 민감성은 Lützén 등의 Moral Sensitivity questionnaire를 수정·보완한 한국판 도덕적 고뇌 측정도구를 이용하였고, 도덕적 고뇌는 Hamric 등의 도구를 채영란 등이 한국어로 번역한 도구를 수정하여 측정하였다. 임종간호수행은 박순주의 도구를 수정하여 측정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임종간호수행은 대상자의 근무경력(r=.20 p=.02), 도덕적 민감성(r=.22, p=.01), 도덕적 고뇌(r=.28, p=.02)와 양의 상관을 보였다.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 1블록에서 도덕적 민감성과 도덕적 고뇌를 독립변수로 입력할 때에는 두 변수 모두 임종간호 수행에 대한 유의한 영향변수였다. 그러나 2블록에 근무경력과 윤리교육 경험이 추가되었을 때에는 도덕적 민감성이 높을수록, 근무경력이 37개월 이상일 때 임종간호수행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총 설명력은 10.6%였다. 도덕적 민감성은 ‘전문가적 책임’ 영역과 ‘환자중심 간호’ 영역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는데 간호사가 중환자실에서 말기 또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 좋은 임종 돌봄을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종간호수행 정도를 높이기 위해 도덕적 민감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으며, 도덕적 민감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화된 간호윤리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impact of moral sensitivity and moral distress on end-of-life care performance among intensive care unit (ICU) nurses in Korea. The study found (a) a 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moral sensitivity and end-of-life care performance (r=.22, p=.01), (b) a 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moral distress and end-of-life care performance (r=.23, p=.01), and (c) no 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moral sensitivity and moral distress (r=.14, p=.12).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indicates that the nurses with higher moral sensitivity and more than 37 months of clinical experience showed higher end-of-life care performance. The result of this study suggest that ethics education programs for ICU nurses should be designed to enhance their moral sensitiv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