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의료에 대한 노인 환자와 보호자 간 인식 비교*
Received: Nov 30, 2016; Revised: Dec 03, 2016; Accepted: Dec 19, 2016
Published Online: Dec 31, 2016
요약
본 연구는 노인 환자와 그 보호자 쌍의 연명의료에 대한 인식을 비교하여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 하는 연명의료 결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자료 수집은 서울시 소재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노인 환자와 그 보호자 90쌍, 총 180명을 대상으로 2015 년 11월 9일부터 2016년 1월 29일까지 진행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3 프로그 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연명의료에 대한 인식은 연명의료 관련 경험, 자기결정권에 따른 연명의료 결정, 대리결정에 따른 연명의료 결정으로 분류되었다. 연명의료 관련 경험에서는 ‘연명의료 에 대하여 들어본 경험이 있는지 여부(χ2=3.90, p=.048)’, 자기결정권에 따른 연명의료 결정에서는 ‘연 명의료 결정 시기(χ2=13.49, p=.010)’, ‘연명의료 결정 요인(χ2=12.18, p=.014)’,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에 대한 의견(χ2=9.45, p=.002)’, 대리결정에 따른 연명의료 결정에서는 ‘환자의 대리인으로 가장 적절 한 사람(χ2=6.77, p=.034)’, ‘대리인 지정 시 가장 중요한 요건(χ2=21.61, p<.001)’에 대한 인식에서 노 인 환자와 보호자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두 집단 모두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높은 관 심과 존중 의식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한국 사회는 대리인의 관점에서 환자의 뜻을 추정하는 대리 판단 (substituted judgement) 표준을 따라가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문화적 특수성까지 고려한 연명의료 결정 지침을 마련하는 것은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연명의료 결정에 실제적으 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the perceptions of elderly patients and their caregivers toward life-sustaining treatment (LST). This study was a descriptive investigation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administered to ninety elderly patients and their main caregivers.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three general hospitals in Seoul and analyzed using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3. The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perceptions of the elderly patients and those of their caregivers are as follows: the experience of having heard of LST (χ2=3.90, p=.048), the time required to determine the need for an LST (χ2=13.49, p=.010), the main reason for the need for LST (χ2=12.18, p=.014), opinions on hospice palliative care (χ2=9.45, p=.002), the appropriate person to act as a patient’s surrogate (χ2=6.77, p=.034), and the requirements for acting as a surrogate (χ2=21.61, p<.001). Study findings indicate that both groups have a high level of interest in self-determination and Korean society is following the standard of substituted judgement, which presumes the opinion of the patient from a surrogate’s point of view. Therefore, developing guidelines for LST decision-making that takes into account the cultural features of South Korea could contribute to LST decision-making that respects the patients’ self-determi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