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의 시선에서 바라본 미래의 의료윤리: ‘치료’인가 ‘수리’인가*
Received: Sep 03, 2019; Revised: Sep 03, 2019; Accepted: Sep 30, 2019
Published Online: Sep 30, 2019
요약
인간의 몸이 사이보그화 된다면 그 몸을 치료하는 사람은 의사인가 공학자인가? 사이보그화된 인간의 몸에 의료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를 치료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수리나 정비라고 규정해야하는것은 아닌가? 과연 사이보그화된 몸을 의사가 치료할 수 있을까? 미래 사회에서 의사의 자격은 공학자에게까지 확대되어야하지 않을까? 의료행위에 공학자가 개입함으로써 비로소 의사의 임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의료행위는 더 이상 의사의 독점 영역이 아니지 않는가? 등과 같은 물음이 이연구를 하고자 하는 주된 동기이다. 본 연구는 공학의 시선에서 의료윤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좀 더구체적으로, 의료행위의 대상인 몸에 공학이 개입함으로써 확장된 의료행위의 범주와 의료행위의 주체로서 공학자의 포함 가능성, 나아가 의료 윤리와 공학 윤리가 접목되면서 종래에 의료현장에서 유효했던 윤리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를 전망해보고자 한다.
ABSTRACT
If humans are one day transformed into cyborgs, will they be treated by doctors or rather engineers? And would medical interventions on such beings be seen as cures or rather repairs and maintenance? In a future populated by cyborgs, will doctors be trained as engineers and will engineers also be medical professionals? Questions such as these motivate the present study, which aims to re-examine medical ethics from the perspective of engineering. More specifically, this study attempts to describe how medical practice might be transformed by the introduction of cyborgs and the inclusion of engineering within the field of medicine and also how medical ethics might eventually be combined with engineering eth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