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계의 권위주의적 매커니즘에 대한 분석과 생명의료윤리교육 I - 에리히 프롬의 입장을 중심으로*
Received: Jul 31, 2014; Revised: Aug 01, 2014; Accepted: Aug 22, 2014
Published Online: Aug 31, 2014
요약
교육이 사회를 반영하듯이, 의료도 사회를 비춘다. 본 논문은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적 경향이 교육과 의료의 영역에 만연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필자는 프롬의 자본주의비판과 관련된 입장들이 한국 의료 사회를 대상으로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고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이려고 한다. 이 목표를 위해 먼저 에리히 프롬의 사상을 개관해 보고, 사례를 통해 한국 의료계를권위주의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 다루어 본다. 이후 에리히 프롬의 여러 사상적 개념들 중에서 특히 소외와 도피의 개념에 주목하여, 한국 의료계의 여러 현상들에 상식적으로 적용한다. 이때 상식적이라 함은 특별한 사회과학적 연구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의료 경험을 통해 수긍할 만한 수준을 뜻한다. 이러한 논의 후에 필자는 한국 의료계의 권위주의적 매커니즘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의료윤리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프롬의 입장에서 제안하려고 한다. 프롬은 현대인들이 활동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필자는 프롬이강조한 활동의 회복이 생명의료윤리교육에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some of the ethical issues associated with authoritarianism in the Korean medicalcommunity from the perspective of Erich Fromm. The article first describes the authoritarianism inthe Korean medical community using Fromm’s concepts of “alientation” and “escape.” The article thenintroduces Fromm’s concept of “activity” as a means of overcoming some of the problems with authoritarianismin the Korean medical community.